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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제품 (Products)

필립스 커피메이커 (HD7761/00) 보리차 문제

by 폴리글롯 2021. 5. 18.

평화로운 주일 오전. 커피를 내리면서 향이 방에 가득해지면 기분이 좋아지기에, 오늘도 여김 없이 커피를 내렸다. 

 

그라인더가 원두를 소리를 지르며 갈고 이제 커피가 한 방울 한 방울씩 포트로 떨어졌다. 삐-익 다 내려져다는 신호 소리와 함께 포트를 꺼냈는데 뭐야, 보리차가 나왔다.

 

싱겁고 향만 조금 나는, 정체성을 잃어 버린 커피. 

 

처음엔 원두 문제이니 했다. 원두를 새롭게 바꾸고 내린 첫 커피였기에 (그래서 마시고 싶은 기대감이 더 컸음). 근데 두세 번 해도 똑같고 해서, 이리저리 문제를 찾아보다 결국 찾아냈다. 

 

구매 사이트 후기 게시판에 약 600개의 '도움' 버튼을 받으신 분이 리뷰어가 계신데 부럽다. 나도 그렇게 많이 받아봤으면. 어쨌든 그분이 열불을 내시며 보리차가 나와서 회사에 전화해보니 몇 마디에 상담원 분께서 무슨 문제인지 바로 파악했다며, 이 문제는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하셨다. 600명이 도움 버튼 누른 걸 보면 그렇기도 한 듯. 

 

그래서 '아 뭐지, 불량 뽑혔나' 하면서 화나 있어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했는데 아무런 곳에서 해결책을 얻지 못했다. 심지어 주말이어서 전화도 못 해보고 더 답답했던 것 같다. 

 

한 1시간 씨름 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커피를 내려 맛있게 마시고 있는 지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 이 글을 포스팅한다. 

 

 

결론: 설명서를 잘 읽자 

 

중요 사항을 잘 읽어보자. '커피가 연하게 나와요' 라는 내용을 덧붙였으면 좋았을듯.

 

설명서 없을 수도 있는 분을 위해 마련한 사진. 청소 순서는 아니니 위 글 번호가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만 참고하자. 

 

설명서에 잘 나와있다. 

 

 

 

 

요약하자면: 

1. 전원 끔.

2. 제품 같이 딸려온 솔 손잡이 끝부분으로 분쇄기 주입구에 집어넣음. 그럼 열리는데 커피찌꺼기가 모여있는 게 보일 거임. 이때 커피필터 장착 상태 필수.

3. 방금 연 분쇄기 주입구 열어 논 상태에서, 커피 온도 조절기 오른 쪽 (사진 상 라임색 동그라미) 약 5초 동안 누름. 

 

4. 그럼 그라인더가 잠시 작동됨.

 

5. 이제 솔로 분쇄기 주입구 내부 휘익휘익 저음. 그라인더가 작동되면서 분쇄구 주입구와 필터랑 연결되는 구멍이 열림. 

 

6. 커피 찌꺼기 필터로 내려옴.

 

7. 버리고 커피 내리면 맛있는 커피 다시 마실 수 있음.

 

 

 

 

 

너무 간단하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해결책을 못 찾았는데,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하는지 자세한 사항이 적혀 있으니, 잘 보시면 되겠다. 

 

아, 그리고 청소 중 그라인더가 작동 되니 원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통에서 다 빼야 하느냐,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갈리지 않는 것은 아닌데 양이 극소량이니 (내가 봤을 땐 원두 한 5~8 콩 정도 갈리는 듯?) 맘 놓고 청소하면 될 것 같다. 

 

2주에 한 번씩 하면 되니, 잊지 마시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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